RECURRING LOOP · 관계

소통 어긋남

같은 말을 했는데 서로 다르게 알아듣는 일이 반복된다면, 누가 잘못 들어서가 아니라 두 사람이 말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분명 같은 한국어로 말했는데 서로 다른 말을 들은 적 있나요? 소통이 어긋나는 건 말솜씨 문제가 아니라, 말을 주고받는 방식이 서로 다르기 때문입니다.

말이 안 통하는 사이, 왜 반복되나요

"내가 언제 그렇게 말했어?" "방금 그렇게 말했잖아.", 녹음을 틀어 보면 둘 다 맞습니다. 한 사람은 그렇게 말한 적이 없고, 한 사람은 분명 그렇게 들었지요. 말은 입 밖에 나오는 순간이 아니라 상대가 해석하는 순간 완성되는데, 말하는 방식과 알아듣는 방식이 다르면 같은 문장이 서로 다른 뜻으로 전달됩니다.

소통이 어긋나는 방식은 세 가지입니다. 첫째는 정확하게 말해서 상처를 주는 사람입니다. 사실을 사실대로 말했을 뿐인데, 상대는 내용이 아니라 말투 때문에 마음이 상합니다. 둘째는 말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서운하다는 것을 표정과 침묵으로 내비치는데, 상대는 그 표정과 침묵을 알아채지 못합니다. 셋째는 같은 단어를 다른 뜻으로 쓰는 사람들입니다. "곧"이 5분인 사람과 오늘 안인 사람, "생각해 볼게"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인 사람과 정중한 거절인 사람이 만나는 경우입니다.

소통이 어긋나는 것은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말을 주고받는 방식이 서로 안 맞아서라, "대화를 더 많이 하자"고 하면 종종 어긋나는 횟수만 늘어납니다. 필요한 건 대화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방식을 점검하는 것입니다. 내가 말하는 습관과 상대가 알아듣는 습관이 어디서 어긋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 문서에서 내가 말을 주고받는 방식부터 확인해 보세요.

말이 안 통하는 사이에도 종류가 있나요

유형한 줄 장면
직설이 오해를 부름“정확한데 상처를 줌”
돌려 말해 오해를 부름“말 안 해도 알아주길”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함“같은 말, 다른 뜻”
TYPE 1 · 직설이 오해를 부름

말이 안 통하는 사이 1번째 유형 · “정확한데 상처를 줌”

이 유형은 왜 생기나요

이 사람에게 말은 정보를 전하는 수단입니다. 필요한 내용을 가장 짧고 정확하게 전하는 것이 상대를 위하는 방법이라고 느끼기 때문에, 인사치레나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를 시간 낭비로 봅니다. 그래서 요점은 늘 정확하게 전합니다. 문제는 내용을 정확하게 전하는 만큼 말투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는 데 있습니다. 정보를 준 것과 마음을 챙긴 것을 같은 일로 여기다 보니, 내용과 따로 감정을 챙기는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합니다. 같은 문제를 겪는 다른 유형과 다른 점이 여기 있습니다. 뜻을 감춰서 전하지 못하는 사람과 달리, 이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해서 관계를 상하게 합니다. 처음에는 몇 번 오해를 사고 끝나지만, 상대가 서운해할 때마다 '왜 다들 이렇게 예민하지' 하고 상대 탓으로 돌리면서 이런 일을 계속 되풀이합니다. 예민한 상대 탓이라고 여기면 부드럽게 말하려는 노력을 더 줄이게 되고, 줄일수록 말은 더 차가워지며, 말이 차가워질수록 상대는 더 크게 반응합니다. 그렇게 '나는 사실만 말하는데 사람들이 유난이다'라고 해가 갈수록 더 굳게 믿게 되고,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곧 무례하게 보이는 상황을 스스로 만들게 됩니다.

어떤 장면에서 나타나나요

회의에서 군더더기를 다 걷어내고 결론부터 짧게 전합니다. 전달된 내용은 하나도 틀리지 않았는데, 끝나고 나면 누군가 '말이 너무 차갑다'고 말합니다. 후배에게 업무를 지시할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엇을 언제까지 어떻게 하라는 지시는 더없이 명확한데, 정작 후배는 지시 내용보다 '기분이 상했다'는 감정을 오래 간직합니다. 집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반복됩니다. 상대가 '괜찮아'라고 하면 그 말을 있는 그대로 받아 바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말 그대로 괜찮다고 했으니 넘어가는 것이 맞다고 여기는데, 상대는 그때 자기 표정과 한숨을 알아차려 주지 않은 것을 서운해합니다. 세 장면 모두 내용은 정확하게 전했고,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것은 오직 말투입니다.

언제 심해지고 언제 약해지나요

시간이 촉박하고 처리할 정보가 많을 때, 그리고 상대를 '일로 엮인 사이'로 여길수록 가장 딱딱하게 말합니다. 빨리 정리해야 한다는 압박이 클수록 돌려 말하기부터 그만둡니다. 반대로 상대가 자기에게 무엇을 느끼는지 눈에 보이는 상황, 급하지 않고 여유가 있는 상황에서는 한결 부드럽게 말합니다. 상대의 표정 변화를 직접 확인할 시간이 있을 때 저절로 그렇게 됩니다.

흔한 오해는 무엇인가요

주변에서는 이 사람을 '차갑고 배려 없는 사람'으로 보기 쉽습니다. 말이 차가우니 마음도 차가울 거라고 넘겨짚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정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에게 정확한 정보를 빠르게 주는 것이야말로 자신이 아는 가장 성의 있는 배려라서 그렇게 하는 것뿐입니다. 무례할 뜻이 있어서가 아니라, 감정을 내용과 따로 말로 챙기는 법을 배우지 못했을 따름입니다.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요

방법은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요점 앞이나 뒤에 관계를 챙기는 한 마디만 규칙으로 붙이는 것입니다. '네 입장은 이해해' 한 마디를 먼저 하고 하려던 말을 그대로 하거나, 지시 끝에 '고맙다' 한 마디를 붙이는 식입니다. 내용은 그대로니 정확함은 그대로 지키고, 그 한 마디 덕분에 상대가 차가운 말투 때문에 마음 상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한 마디만 더하면 되는 까닭은 분명합니다. 부족한 것이 내용이 아니라 딱 그 한 마디뿐이라, 그 한 마디만 더하면 곧바로 내용과 마음을 함께 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규칙을 뜻을 넌지시 내비치는 유형에게 권하면 결과는 반대가 됩니다. 그 사람은 돌려 말하기가 모자란 게 아니라 이미 지나쳐서 듣는 사람이 요점을 알 수 없게 말하는 사람이라, 한 마디를 더 붙이는 순간 하려던 말을 더 전하지 못합니다.

이 설명이 안 맞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말끝마다 부드럽게 돌려 말하기는 넉넉한데 정작 원하는 게 무엇인지는 끝까지 나오지 않아 상대가 답답해한다면, 말이 상대를 상하게 하는 쪽이 아닙니다. 이런 사람은 뜻을 넌지시 내비쳐 두고 알아주기를 기다리는 「돌려 말해 오해를 부름」 유형을 살피는 편이 맞습니다. 말투가 차가운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라, 전달 방식이 「직설이 오해를 부름」 유형과 정반대입니다.

근거: 직설적 소통 양식 연구 (돌려 말하기보다 요점을 곧바로 전하는 소통 방식과 그런 성향을 다룬 연구)

TYPE 2 · 돌려 말해 오해를 부름

말이 안 통하는 사이 2번째 유형 · “말 안 해도 알아주길”

이 유형은 왜 생기나요

이 사람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문장으로 하지 않고 분위기와 말투와 넌지시 내비치는 신호로 전합니다. 원하는 것을 대놓고 말하는 일을 어쩐지 무례하거나 조르는 일로 느껴서, 늘 뜻을 돌려서 말합니다. 속으로는 '가까운 사이라면 이 정도는 당연히 알아채겠지'라고 믿습니다. 그래서 상대가 그 신호를 놓치면 단순히 '못 들었구나' 하고 넘기지 않습니다. '나를 못 챙긴 것', 나아가 '나를 덜 아끼는 것'으로 여겨 더 서운해합니다. 겉으로는 같은 소통 문제로 보이지만, 다른 유형과 다른 점은 분명합니다. 다 말해 버려서 관계를 상하게 하는 사람과 반대로, 이 사람은 말하지 않아서 뜻을 전하지 못합니다. 고약한 점은 뜻이 전해지지 않을수록 더 돌려 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서운한 일이 늘면 직접 말하기가 더 어려워지고, 어려워질수록 신호를 더 희미하게 보내며, 신호가 희미할수록 상대가 알아챌 가능성은 더 낮아집니다. 이런 일을 몇 해 되풀이하면 바라던 '표현을 안 해도 통하는 사이'는 점점 더 되지 못하고, 정작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가장 자주 서운해하게 됩니다.

어떤 장면에서 나타나나요

기념일을 앞두고 상대에게 무엇을 해 달라고 직접 말하지 않고, 지나가는 말로 '요즘 다들 이런 거 한다더라' 하고 흘립니다. 상대가 그 말의 속뜻을 알아채 주기를 기다리지만 힌트가 너무 약해서 상대는 그냥 넘어가고, 이 사람은 서운해할 뿐입니다. 힘든 하루를 보낸 날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상대가 안부를 물으면 '괜찮아'라고 답하지만, 그 말은 정말 괜찮다는 뜻이 아니라 '오늘은 네가 먼저 다가와 챙겨 줬으면 좋겠어'라는 부탁을 돌려서 한 것입니다. 상대가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여 넘어가면, 이 사람은 표정으로 이미 다 알렸다고 여긴 신호를 상대가 알아차리지 못했다는 사실에 마음이 상합니다. 두 장면 모두 하고 싶은 말은 분명히 있었고, 다만 그 말을 직접 하지 않고 힌트로만 전했습니다.

언제 심해지고 언제 약해지나요

상대가 가까운 사람일수록, 그리고 직접 부탁하기가 유독 겸연쩍은 때일수록 더 넌지시 내비칩니다. 아끼는 사이라고 믿을수록 '말 안 해도 알겠지' 하고 더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상대와 아직 잘 모르는 사이이거나, 원하는 것을 말해도 흉이 되지 않는 편안한 상황에서는 뜻을 곧장 꺼냅니다. 덜 기대하면 넌지시 내비치는 일도 함께 줄어듭니다.

흔한 오해는 무엇인가요

주변에서는 이 사람을 '변덕스럽고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으로 보기 쉽습니다. 분명 괜찮다고 해놓고 나중에 서운해하니, 말과 마음이 따로 논다고 넘겨짚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마음이 오락가락하는 것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하고 싶은 말은 하나로 분명했고, 다만 그 말을 직접 꺼내지 않고 넌지시 내비쳤을 뿐입니다. 속마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을 말로 하지 않았을 따름입니다.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요

방법은 넌지시 내비치기를 전부 그만두고, 원하는 것 딱 한 문장을 돌려 말하지 않고 직접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 좀 힘들었으니 네가 먼저 안아 줬으면 좋겠어'처럼, 상대가 눈치로 알아채기를 기다리던 부탁을 분명한 말로 전하는 것입니다. 돌려 말하지 않은 한 문장이 효과가 있는 까닭은, 이 사람은 하고 싶은 말이 이미 분명하고 다만 그 말을 직접 하지 않았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직접 말하기만 하면 훨씬 덜 서운해합니다. 같은 방법을 이미 하고 싶은 말을 그대로 다 해 버리는 유형에게 권하면 결과가 정반대로 나옵니다. 그 사람은 말이 모자란 게 아니라 지나쳐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사람이라, 한 문장을 더 직접 말하라고 하면 상대가 받지 않아도 될 상처까지 새로 줍니다.

이 설명이 안 맞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원하는 것을 돌려 말하기는커녕 지나칠 만큼 또렷하게 다 말해 버리는데도 상대와 자꾸 어긋난다면, 넌지시 내비치는 「돌려 말해 오해를 부름」 유형이 아닙니다. 그럴 때는 뜻은 다 전하는데 그 말투로 상대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직설이 오해를 부름」 유형을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말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말을 너무 고르지 않고 해서 어긋나는 것입니다.

근거: 간접 소통 방식 연구 (말하지 않아도 상대가 알아주길 기대하는 소통 습관을 다룬 연구)

TYPE 3 ·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함

말이 안 통하는 사이 3번째 유형 · “같은 말, 다른 뜻”

이 유형은 왜 생기나요

이 사람은 말투가 아니라 말의 뜻 때문에 상대와 어긋납니다. 쓰는 단어는 상대와 똑같은데, 그 단어를 서로 다른 뜻으로 씁니다. 문제는 자기 해석이 여러 해석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을 잘 자각하지 못한다는 데 있습니다. '곧', '괜찮아', '자주' 같은 말을 자신이 쓰는 뜻 그대로 상대도 쓸 거라고 전제하고, 그 뜻이 정말 같은지 맞춰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화하는 순간에는 분명히 합의한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 '너 그때 그렇게 말했잖아' 하고 뒤늦게 문제가 됩니다. 겉보기에 같은 소통 문제를 겪는 다른 두 유형과 이 사람은 어긋나는 원인이 다릅니다. 그 둘은 말투, 곧 어떻게 말하느냐에서 어긋나지만, 이 사람은 말의 뜻, 곧 그 말이 무엇을 가리키느냐에서 어긋납니다. 고약한 점은 서로 잘 통한다고 믿을수록 뜻을 확인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이가 좋을수록 '우리는 말이 잘 맞아'라고 더 믿게 되고, 그렇게 믿을수록 되물어 맞춰 보는 일이 오히려 줄어들며, 확인하지 않을수록 서로 모르고 지나가는 차이는 더 늘어납니다. 그렇게 잘 통한다고 믿던 사이에서 가장 크게 어긋나는 일이 반복됩니다.

어떤 장면에서 나타나나요

함께 일정을 잡으며 '이건 곧 처리할게'라고 말합니다. 자신에게 '곧'은 이번 주 안이라는 뜻이지만, 상대에게 '곧'은 오늘내일이라는 뜻입니다. 두 사람 다 합의했다고 믿고 헤어지지만, 며칠 뒤 '곧 한다더니 왜 아직이냐'는 말로 어긋남이 드러납니다. 회의에서 결론만 짧게 정리해 전할 때도 비슷한 장면이 생깁니다. 같은 문장을 들었는데 상대는 그 안의 핵심 단어를 자기 뜻으로 받아들여, 정확히 전한 쪽은 다 통했다고 여기고 받은 쪽은 다르게 이해합니다. 두 장면 모두 오간 단어는 완전히 같았고, 어긋난 것은 그 단어에 담긴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다툼이 나기 전까지는 어긋났다는 사실조차 아무도 알아채지 못합니다.

언제 심해지고 언제 약해지나요

서로 오래 알고 지내 '말이 잘 통한다'고 믿을수록, 그리고 '곧'이나 '괜찮아'처럼 사람마다 뜻하는 범위가 크게 다른 말을 주고받을 때 자주 어긋납니다. 잘 맞는다고 확신할수록 뜻을 되묻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처음 함께 일해 보는 사이나, 숫자와 날짜처럼 뜻하는 범위가 좁은 말로 약속을 정할 때는 좀처럼 어긋나지 않습니다. 뜻이 하나뿐인 말은 다르게 이해할 여지가 없습니다.

흔한 오해는 무엇인가요

주변에서는 이 사람을 '말을 바꾸는 사람'이나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으로 보기 쉽습니다. 분명 합의한 것과 나중에 다르게 행동하니 그렇게 보이는 것입니다. 실제로는 말을 바꾼 적이 없습니다. 자기 뜻 그대로 말했고 그 뜻대로 움직였을 뿐인데, 상대가 같은 단어에 다른 뜻을 담고 있었을 따름입니다. 신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같은 말이 서로 다른 뜻일 수 있다는 가능성 자체를 헤아리지 못한 것입니다.

무엇부터 바꾸면 되나요

방법은 중요한 약속을 정할 때 핵심 단어를 상대가 어떤 뜻으로 쓰는지 되물어 맞춰 보는 것입니다. '너한테 곧이 언제까지야?' 한 번만 물어도, 같은 말이 같은 뜻일 거라는 전제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어 두 사람은 다투기 전에 서로 뜻이 달랐다는 것을 확인합니다. 한 번 확인하는 것이 큰 효과가 있는 까닭은, 정보도 성의도 모자란 게 아니라 단지 뜻을 맞춰 보는 절차를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그 한 번만 확인하면 어긋날 일을 대부분 미리 막을 수 있습니다. 같은 방법을 뜻을 일부러 돌려 말하는 유형에게 권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그 사람은 단어의 뜻을 몰라서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 알면서도 직접 말하지 않고 알아주길 바라는 사람이라, 단어의 뜻을 물어봐도 정작 하고 싶은 말은 여전히 직접 말하지 않습니다.

이 설명이 안 맞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핵심 단어의 뜻은 서로 분명히 같은데도 그 말을 꺼내는 순간의 말투 때문에 상대의 마음이 상한다면, 뜻이 어긋나는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함」 유형이 아닙니다. 그런 경우에는 말의 뜻이 아니라 말투에서 문제가 생기는 「직설이 오해를 부름」 유형 쪽에 답이 있습니다. 무엇을 가리키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말하는지가 어긋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근거: 허위 합의와 지식의 저주 연구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정도로 알고 느낄 거라 착각해 소통이 어긋나는 현상을 다룬 연구)

말이 안 통하는 사이에 대해 자주 묻는 질문

Q.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상대가 상처받습니다.

내용을 정확하게 말하는 일과 듣는 사람이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게 말하는 일은 서로 다른 문제입니다. 「직설이 오해를 부름」 유형이 놓치기 쉬운 건 사람이 내용을 듣기 전에 말투를 먼저 느낀다는 사실입니다. 상대가 말투를 공격으로 받아들이면 내용은 상대에게 전해지지도 않습니다. 정확함을 포기할 필요는 없습니다. 순서만 바꾸면 됩니다. 안심시키는 말("같이 잘하려고 하는 말인데")을 먼저 하고, 내용은 그다음에 말합니다. 돌려 말하라는 게 아니라 말하는 순서를 바꾸라는 것입니다.

Q. 말 안 해도 알아줬으면 하는 게 잘못인가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자연스러운 소망이지만, 위험한 판단 방식입니다. "알아채지 못함"을 "관심 없음"으로 여기게 되니까요. 실제로는 알아채는 정도가 사람마다 크게 다르고, 잘 못 알아채는 사람도 사랑은 깊을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규칙 하나를 권합니다. 세 번 내비쳐도 못 알아채면, 그건 말로 할 사안이라는 신호입니다. 말로 해서 통했다면 그 관계에서는 말이 맞는 방식입니다. 그 사실에 실망하지 않고 정보로 받아들이면 덜 어긋납니다.

Q. 늘 같은 말에서 싸움이 시작됩니다.

같은 일로 자꾸 어긋난다면 대개 두 사람이 단어를 서로 다른 뜻으로 쓰기 때문입니다. "정리해 둘게"가 언제까지인지, "괜찮아"가 진짜인지, "잠깐"이 얼마나 긴지가 다릅니다. 자꾸 싸우게 되는 단어를 찾아 뜻을 맞추면 의외로 효과가 큽니다. "우리 사이에서 곧은 몇 분이야?"를 농담 삼아 한 번 정해 보는 것입니다. 유치해 보여도, 국제 협약이 용어 정의부터 시작하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Q. 오해가 생겼을 때 어떻게 풀어야 하나요?

누가 맞는지 판정부터 하려 들면 두 사람은 오해를 두고 자존심 싸움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할 일은 말을 주고받는 방식 자체를 화제로 삼는 것입니다. "내 의도는 A였는데 B로 들렸다면, 어디서 어긋났을까?" 하고 묻습니다. 의도와 들린 내용을 둘 다 사실로 인정하고 그 차이를 함께 살펴보는 것입니다. 오해는 한쪽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주고받는 방식이 어긋나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원인은 함께 찾아야 빨리 찾습니다.

이 설명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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